진달래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에서 보낸 시간 2020년 3.28(토) 산에 가만히 앉아 눈을 감아본다. 들려오는 바람소리, 그 바람에 마른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사람이 신발끄는 소리, 말소리가 들린다. 눈을 감으니 소리에 집중하게 된다. 물감이 물에 닿으면 퍼지듯이 사람의 집중력도 여러가지에 신경쓰다보면 옅어지기 마련이다. 코로나때문에 진달래동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좀 떨어져 앉아 한동안 바라본다. 사람에 의해 심어져 뿌리내린 진달래. 봄마다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진달래. 그들이 원하던 원치않던 사람들의 일시적인 관심을 받게 된다. 그런데 이번엔 그 관심마저 받지 못하는 상황속에서 진달래는 아쉬울까? 아님 즐거울까? 불어오는 바람에 내 생각들을 날려버린다. 내려오는 발걸음이 가벼우며 유쾌하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