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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한 여행 하루는 생각하고 행동함에 따라 길게 느껴지거나 짧게 느껴진다. 2020념 6월 11일(목) 이른 새벽 5:40분, 알람이 울리고 무거운 몸을 움직여 핸드폰을 본다. 알람을 끄고, 친구가 보낸 카톡을 본다. 그리고 몸에 시동을 걸어보지만 쉽지 않다. 미쳤지.......어제 비는 나에게 술이란 친구가 생각나게 했고, 그 친구는 나에게 다른 친구들을 부르게끔 만들었다. 결국 새벽에 들어왔고 다시 새벽에 나가야한다.... 부랴부랴 준비해보지만 시간은 촉박하고 버스를 타면 1300원이면 갈 것을 택시라는 안전빵을 선택해 10600원이라는 돈을 쓴다....ㅜ 그리고 김포공항에 30분전에 도착한다. 먼저 와 내 티켓을 발권해 준 친구에게 미안하지만, 그럴 정신도 없다@.@ 편의점에서 숙취에 좋다는 갈배를 사마시고 비.. 더보기
기다림 말없이 누군가를 기다린다는건 그 사람에 대한 신뢰와 사랑에서 비롯된다. 산을 타고 내려오다 얼룩 시츄 한마리가 계단 가운데 서 있었다. 뭐지? 하는 찰나에 아주머니 한분이 힘들게 계단을 올라오신다. 시츄는 그 아주머니를 기다리고 있었다. 속으로 고놈 참 기특하네!라는 생각과 함께 예전에 같이 살던 또치가 떠올랐다. 고녀석도 잘 기다려줬었는데......살짝 눈에 습기가 찬다. 시츄는 아주머니가 올라오시니 또 힘차게 올라간다. 나는 시츄 올라가는 뒷모습을 보고 힘차게 내려간다. 시츄를 보며 추억을 떠올렸다. 선물 고마워~^^ 더보기
아카시아향 5월에 어느날부턴가 은은하게 아카시아는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나는 그 향이 좋아 밤마다 달리기하며 아카시아에게 아는 척 해본다. 오늘은 더 깊어진 향을 맡는다. 순간 짧은 시간동안 자신의 존재를 알리며 깊어지는 아카시아가 기특해 보인다. 더보기
머문다 카페를 출근하다 아님 일하다 종종 보게 되는 할아버지가 있다. 두 지팡이의 의지한채 한발한발 내딛는 모습을 보면 짠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다. 매일 어디 가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오늘 또 마주친 할아버지를 본다. 문득 할아버지의 느릿한 걸음은 다른 사람보다 그 자리에 머무는 시간이 길다. 그래서 다른 사람보다 자주 눈에 띄는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자주 눈에 띄면 그 사람에 대해 관심이 생기고 그 관심은 익숙함으로 다가온다. -대안생각- 더보기
강화도에서 하룻밤2 2020년 5월18일(월) 연도는 달라도 그날의 기억은 쉽게 지워지지않는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기억하며.... 철제로 된 침대의 삐걱거림에 잠을 설쳤다. 그래도 공기가 좋아서 그런가 코도 덜 막혔고 몸도 생각보다 가뿐하다. 대신 아침부터 비가 내려 몸이 습하다. 습한 몸에 물을 뿌려 상쾌함으로 바꿔준다. 그리고 게하를 떠난다. 아침은 뚜레쥬르에서 산 빵과 우유, 그리고 어제 밤에 갔던 북문으로 간다. 어젠 걸어갔지만 오늘은 차가 데려다준다. 잔잔하게 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들으며 차안에서 빵과 우유를 맛있게 먹었다. 먹고 북문을 통과해 한바퀴 돈다. 어젠 흐리고 어두웠지만 오늘은 흐리고 밝다. 잔잔하게 내리던 비도 그치고 우산으로부터 해방을 만끽하며 더 짙어진 초록에 집중해본다. 경관에 감탄하며.. 더보기
연등을 보며 매년 석가탄신일 전후로 해서 집근처 길에 연등이 설치된다. 몇년전부터 주황색이던 등이 백색으로 교체되었다. 처음엔 색달라 이뻐보였는데 보다보니 주황색등이 더 좋다는걸 느꼈다. 그러다 문득 오늘에서야 깨달은 것은 백색등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빛이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이질감이 든다는 것을 알았다. 보통 영화에서 보면 미래나 사람이 죽고나서 표현되는 빛인 것이다. 반면 주황색은 우리 주변에서 느낄 수 있는 아늑하고 아련한 빛이다. 그래서 더 친근하고 따뜻하다. 그렇다. 더보기
강화도에서 하룻밤 2020년 5월 17일 밤 8시 생각되로 되기란 쉽지 않다. 평소보다 이르게 끝마치려던 일은 20분정도 일찍 끝마쳤다. 일찍 끝마치긴 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이른것도 아니고, 남아있던 손님들을 쫓아내듯이 오늘은 좀 일찍 문닫는 말을 한것도 좀 찜찜하다. 차를 탄 순간 그 찜찜함이 설렘으로 바뀌고 막히지 않는 도로를 시원하게 달려본다. 집에 잠시 들려 강화도에 출발하게 된 시간은 정확히 8시. 가게 문닫는 시간이다. 8시라는 퇴근시간에 맞춰 부랴부랴 강화도로 출발한다. 혹시나해서 게하에 입실시간을 밤 9시로 했는데 도착시간이 그쯤이다. 그럴듯하면서 씁쓸하다. 가는길 날은 흐렸지만 그로인해 밤공기는 더 시원했고 밤은 한층 더 짙었다. 게하에 도착한 우린 반겨주는 이 없는 곳에 들어간다. 6인실방에 들어가니 .. 더보기
지구를 굴린다. 지구를 열심히 굴리고 왔다. 소설에서 공을 굴린다는 표현이 나온다. 공이 지구고 굴린다는건 움직인다는 것이다. 표현이 너무 좋아 기억하고 싶어 적고 또 적어본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본다. 아카시아 향기에 취하고 열심히 지구를 굴려 상쾌함을 느끼며 기분좋게 하루를 마무리 해본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