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대안

무의도, 소무의도

2020년 5월 2일(토)

친구가 차를 샀다. 잘 어울리는 한쌍이다. 차와 잘 어울린다는게 좋지만 씁쓸하게 보인다....

친구가 차 산 기념으로 세 남자가 그 차를 타고 무의도로 달려본다.
두달전쯤 이모와 엄마랑 다녀온적이 있다. 도로위를 달리며 지나가는 풍경들이 낯설지 않아 반갑다. 기억을 더듬으며 그 때 가보지 못한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가본다.

정말 많은 인파에 차의 정체는 끝이 안보인다.... 곳곳에 주차장이 있지만 차는 꽉꽉 차있다.... 한참을 앞만보고 서다가다를 반복하다 차 한대가 빠져나오려는 걸 발견한다. 안도와 기쁨이 찾아오며 차는 그 자리에 멈추어 잠시 휴식을 취한다. 우린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걸어간다.

다른 해변과 다르게 건물이 아닌 자연에 둘러쌓여있다. 탁 트여있는 해변과 산의 초록함이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바위에 서있는 갈매기를 보며, 한적함을 느끼며, 생각을 비워본다.
다시 차에 올랐을때 점심시간이라 밥을 먹으러 간다.

어제 술 한잔해 나는 해장국을 먹고 친구들은 칼국수를 먹었다. 밑반찬으로 나온 어리굴젓이 제일 맛있었다.(까치노을이라는 식당이었는데 맛은 그냥 그랬다.)

다시 차에 올라 광명항으로 간다. 이곳도 하나개 해수욕장 못지않게 복잡한 곳임을 알기에 친구에게 가기전에 주차할곳 있으면 하라고 말해준다. 근데 마땅한 곳이 없어서 복잡함을 뚫고 들어갔다 역시나 주차할 곳이 없어 바로 빠져나온다. 왔던길로 되돌아가니 공용주차장이 보인다. (광명항과 좀 떨어져있으나 맘편히 그곳에 주차하고 걸어가실 것을 추천해 드린다.)
고생한 차에게 휴식시간을 주고 세친구는 소무의도로 간다.

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이어주는 다리(이 다리는 차는 못가고 사람만 다닐 수 있다.)


소무의도는 정말 작은 섬이다. 곳곳에 세월에 흔적이 느껴지고 아기자기한 옛건물과 신축건물이 보인다. 적당한 크기의 해변이 있고 적당한 길이의 산책로도 있다. 소무의도에서 적당함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되새겨본다.

구경 한번 잘했다!

'일상의 대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화도에서 하룻밤2  (0) 2020.05.21
강화도에서 하룻밤  (0) 2020.05.19
뜻밖의 만남  (0) 2020.04.18
한강, 봄, 자전거 타기  (0) 2020.03.31
대전 소제동  (0) 2020.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