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무의도, 소무의도 2020년 5월 2일(토) 친구가 차를 샀다. 잘 어울리는 한쌍이다. 차와 잘 어울린다는게 좋지만 씁쓸하게 보인다.... 친구가 차 산 기념으로 세 남자가 그 차를 타고 무의도로 달려본다. 두달전쯤 이모와 엄마랑 다녀온적이 있다. 도로위를 달리며 지나가는 풍경들이 낯설지 않아 반갑다. 기억을 더듬으며 그 때 가보지 못한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가본다. 정말 많은 인파에 차의 정체는 끝이 안보인다.... 곳곳에 주차장이 있지만 차는 꽉꽉 차있다.... 한참을 앞만보고 서다가다를 반복하다 차 한대가 빠져나오려는 걸 발견한다. 안도와 기쁨이 찾아오며 차는 그 자리에 멈추어 잠시 휴식을 취한다. 우린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걸어간다. 다른 해변과 다르게 건물이 아닌 자연에 둘러쌓여있다. 탁 트여있는 해변과 산의 초록함.. 더보기
뜻밖의 만남 오늘은 고등학교 친구인 정익이 결혼식이었다. 축의금 받는걸 도와달라기에 나는 다른 하객들보다 이른 시간에 식장에 도착했다. 정신없을 정익이와 만나 나의 자리를 찾아 앉았다. 긴장이 됬지만 옆자리에 정익이 사촌동생이 듬직하게 나는 식권만 나눠주면 된단다. 한시름 놓고 하나둘씩 사람들이 등장한다. 처음엔 “식권 필요하세요?” 뭔가 이상하다. 그래서 다시 “식권 드릴까요?” 이것도 좀 이상해서 “식권 몇장 드릴까요?”라는 말로 바꾸고 그나마 만족스러워하며 나눠줬다. 그러다 정익이가 반가움과 어려움을 보이며 어떤 사람에게 다가간다. 나와 가까워지고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 목소린 잊을 수 없다. 새는 소리.... 고3때 담임선생님이다!!! 너무 당혹스럽고,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론 죄송한 마음과 .. 더보기
감쪽같은 그녀 나문희 할머니를 보며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더 먹먹했고 슬펐던 영화. 할머니와의 추억이 있는 손자손녀에게 추천합니다. 더보기
변화하는 대안 영화를 보다가, 책을 읽다보면 거기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나에게 스며든다. 박정민의 쓸만한 인간을 볼때 나는 건방진 대안이였고, 돈키호테볼땐 몽상가였고, 잡스를 볼땐 돌아이였다. 나는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인해 나의 캐릭터가 약한게 마음에 안들었다. 그러다 문득 난 누구도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품고있는 주관적인 생각은 변하지 않을지라도 남에게 보여지는 캐릭터는 누구든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음속의 불만이 스르르 사라진다. 더보기
레터스 투 쥴리엣 소피는 약혼자와 이탈리아의 도시 베로나로 여행을 간다. 여행가서도 약혼자는 일에 정신이 팔려있고, 소피는 혼자 줄리엣의 집에 갔다 우연히 오래된 편지를 발견한다. 소피가 그 편지의 주인공에게 답장해주며 벌어지는 영화이다. 변치않는 사랑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소피가 오래된 편지의 주인공인 클레어에게 보낸 답장을 적어본다. To. 클레오 지난 인생에 대한 아쉬움은 누구나 있지만 정말 소중한 걸 놓쳐버렸다면 그 미련은 평생 돌덩이로 남죠.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할 수 있다면? 되돌릴 수 있다면? 이제 50년 전 선택은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사랑에 대한 한 가지만 기억해요. “사랑에 늦었다는 말은 없다.” 그 사랑이 진실이었다면 절대 변하지 않아요. 이젠 용기를 내세요. 가슴의 소리를 따라가는 거.. 더보기
벚꽃인생 하얌이 묻어있는 파란 도화지를 배경삼아 하얀 벚꽃은 더 화사해 보인다. 보는 나는 눈이 시원하고 마음은 평온하며 기분은 상쾌해진다. 지나며 눈여겨보던 벚꽃나무. 먼저 꽃을 피운 나무엔 벚꽃 잎이 많이 떨어져있다. 반면 늦게 핀 벚꽃나무는 오늘이 가장 화사해 보인다. 피는 시기는 달라도 절정은 누구에게나 있다. 벚꽃을 보며 인생이 보였고 그 생각을 글로 남겨본다. -대안생각- 더보기
4.3 잊고 있었다. 한 때 관심을 가졌었다. 관심을 가질수록 무서움은 커졌다. 그러다 어느순간 잊혀졌다. 숨었지만 도망갈 곳이 없다. 그곳에 그들이 있었다. 아직도 억울할 그들에게 잊지않겠다고 말해본다. 더보기
Me before you 전에 책을 보고 뇌사상태에 빠져있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이 영화는 나를 식물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윌 트레이드는 엄친아다. 모든 걸 갖춘 남자. 누구나 부러워하는 이 남자는 길을 건너다 오토바이에 부딪혀 식물인간이 되고 만다. 식물인간은 어떤 존재일까? 이 사람을 볼 때 모든 사람은 불쌍하게 생각하겠지? 그 시선에서 도망칠 수도 없는 존재. 도움없인 살 수 없는 사람. 주변 사람에게 짐이라 생각들겠지. 감정의 기복도 심할 것이다. 내 뜻대로 할 수 있는게 전보다 더 없으니깐. 살아있다는 느낌도 덜 받을 것이다. 주변사람들도 떠날 것이다. 답답할 것이다. 보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보고 가고 싶은 곳도 마음대로 못가고 먹고 싶은거 하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한다. 이렇게 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