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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메리 티비돌리다 우연히 보게 된 영화. 천재로 태어나는건 어떨까? 메리는 천재다. 그의 엄마도 천재였고, 그로 인해 일반인과는 다른 삶을 산 엄마. 메리는 평범하게 키우고 싶었던 엄마. 천재라면 남들과 다르게 살아야하는걸까? 어떤 목적에 의해 이용되는 삶이라면? 주체가 내 자신이 아닌 수학을 위한 삶이라면 어떨까? 이 영화를 보며 평범한 삶도 좋은 삶이구나를 느꼈다. 내 자신이 너무 평범해 싫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이다. 더보기
한강, 봄, 자전거 타기 2020년 3.30(월) 코로나가 가고 봄이 왔으면 했지만, 코로나는 여전하고 봄이 왔다. 선유도역 가는 길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잘하고 있다. 잘 잡던 잘 기대던 지하철 쇠기둥에 손이 안간다. 약속시간에 이미 늦었지만 좀 더 빠를거 같아 당산역에서 내린다. 잠시 화장실에 들려 손을 씻고 선유도역까지 뛰어간다. 마스크로 인해 산소부족이었지만 무사히 도착한다. 먼저 도착한 친구에게 미안해하며 옆에 앉는다. 아직 일행 한명이 안와 기다려본다. 곧 일행이 오고 친구가 알아둔 자전거 대여소로 간다. 이곳은 사실 자전거 파는 곳이다. 사장님이 영업에 한 방편으로 자전거 대여를 해주신다. 그 대여는 자알못(자전거를 알지 못하는)의 마음에 불을 지피지만 그 불은 현실이란 물에 바로 꺼진다...... 더보기
산에서 보낸 시간 2020년 3.28(토) 산에 가만히 앉아 눈을 감아본다. 들려오는 바람소리, 그 바람에 마른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사람이 신발끄는 소리, 말소리가 들린다. 눈을 감으니 소리에 집중하게 된다. 물감이 물에 닿으면 퍼지듯이 사람의 집중력도 여러가지에 신경쓰다보면 옅어지기 마련이다. 코로나때문에 진달래동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좀 떨어져 앉아 한동안 바라본다. 사람에 의해 심어져 뿌리내린 진달래. 봄마다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진달래. 그들이 원하던 원치않던 사람들의 일시적인 관심을 받게 된다. 그런데 이번엔 그 관심마저 받지 못하는 상황속에서 진달래는 아쉬울까? 아님 즐거울까? 불어오는 바람에 내 생각들을 날려버린다. 내려오는 발걸음이 가벼우며 유쾌하다. 더보기
대전 소제동 카페투어 좋아하는 친구 때문에 알게 된 동네. 카페 분위기에 동네 분위기가 궁금해졌고 그 궁금증은 나의 발을 잡아당겼다. 2020년 3.9(월) 이게이게 얼마만에 기차인가? 몇번 타본적은 없지만 기차하면 낭만적인 분위기가 떠오르지 않은가? 그 낭만을 품고 기차에 몸을 실어본다. 오전 10시도 안된 이른 시각. 대전역에 도착했다. 우린 굶주림을 해결하고자 시장으로 향했지만 토스트가게는 문이 열린채 사람이 없다;;; 곧 올거 같아 시장 한바퀴 돌고 다시 갔지만 사람은 없다...... 일단 생각했던 일정대로 근처 무인자전거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린다.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자전거 타고 찾아간 토스트가게엔 사람이 없다....... 토스트에 한이 맺힌다...... (내 토스트 내놔~~😭) 발길을 돌려 하천쪽으로 가던.. 더보기
피아노의 숲 2020년 3.23(월) 문득 떠오른 생각. 우린 학창시절부터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인생을 살았다. 그렇게 살다보면 점수는 좋게 받겠지만 남의 시선에 맞춰 살게 된다. 내 기준이 아닌 타인의 기준이 더 중요할까? 피아노의 숲을 보면 다른 캐릭터의 두 주인공이 나온다. 한명은 기준에 맞춰 만들어진 천재, 한명은 나에 의해 만들어지고 좋은 스승에 의해 다듬어진 천재이다. 나로 산다는거, 남을 만족시키며 산다는거 정답은 없다. 하지만 나다워야 나만의 인생을 살 수 있다. 남들과 같은 인생을 원하지 않는다. 타인의 시선에 머물러 있으면 한단계 한단계 올라가는게 정말 숨막힐 것이다. 숨 트이는 삶. 지금 당장 뭘 해야할지 몰라도 다른 사람의 생각보다 나만의 생각있는 삶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더보기
안면도, 원산도 즐기기 2020년 3.16(월) 같은 것을 보는 친구가 있다면 어떨까? 간혹 이 친구는 나랑 같은 곳을 본다. 나는 어디든 가고 싶은 사람이다. 그래서 이 친구를 따라가기로 했다. 친구 목적지는 안면도를 지나 원산도이고, 나는 안면도에 친구가 있어 안면도를 즐기기로 한다. 친구와 헤어지기전 꽃지해수욕장에 들렀다. 요기도 물이 빠지면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장소가 있었다. 친구가 전도사라 오똥의 기적이라 내맘대로 지어본다. (영광인줄 알아~) 친구는 원산도로 나는 다른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었다. 섬에 와서 먹는 짬뽕과 피자는 엄지척이다. 부른 배를 달래려 친구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한다. 가는 길에 가로수가 보이고 가로수가 벚꽃이라는 말에 내 눈은 어느샌가 cg를 입히고 있었다. 그래픽카드가 별루라 잘 안입혀 .. 더보기
망원 Life를 꿈꾸며~ 2020년 3.14(토) 커플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 손에 꽃이나 무언가를 든 여자들도 보인다. 아무 생각 없이 걷다 생각난다. 아~ 오늘 화이트데이구나.... 그랬구나~ 이런 날 남자 둘이 망원동에 갔다. 망원동은 4~5층정도에 빌라들이 골목 곳곳에 자리 잡고 그 사이사이에 오래된 주택이라던가 상가 건물들이 보인다. 작은 골목골목에 숨겨진 상점들은 보물 찾기를 떠올리게 하며 걸음을 재촉하게 했다가 멈추게 했다가를 반복하게 한다. 처음 발길을 붙잡은 상점이다. 이름은 마음이고 책을 파는 곳이다. 팝업스토어인거 보면 일시적으로 운영하는 거 같다. 많이 손대지 않은 공간, 그렇지만 자꾸 눈길이 가는 책들이 많아 발길이 떨어지지 않던 곳. 이름처럼 마음 가는 곳이었다. 이 사진은 지나가다 소아과간판이 눈에 띄.. 더보기
천문 네 번째 영화는 천문입니다. 2020 극장에서 본 첫 영화였습니다. 첫이라는 표현은 뭔가 풋풋하고 설레임이 더 크잖아요? 이 영화는 정말 기대 이상 대박이었습니다. 믿고 보는 한석규, 최민식 두 명배우의 연기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 였고요. 그럼 영화 시작하겠습니다. 세종이 비가 오는 날 홀딱 젖고 진흙을 뒤집어 쓴 채 영화는 시작한다. 안여 사고 4일전, 세종과 신하들은 절을 하고 있다. 연로한 세종은 절하기도 버거워 보인다. 그리고 명나라 사신이 나타나고 조선이 천문 연구 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러 온 것이다. 그 시각 영실은 세종이 탈 안여에 올라 타 쿠션감을 확인하고 천장에 별자리를 그려 넣고 있다. 그 때 관노가 나타나 긴박하게 영실을 찾는다. 그리고 영실은 세종을 찾아가지만 세종은 영실에게 .. 더보기